참을 수 있는 이유
후아.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카톡을 보고 열탱이가 뻗쳤다.

몇 번의 전력과 같이 일 함에 있어 답답함을 내게 주는 파트너 동생이 오늘도 갑자기 몸이 아프다며 병가를 쓰겠다는 카톡이 있었다.
도대체 언제까지 참아야 하지?
내가 잘 해주니까 만만하게 보나?
화가 났다.
그리고 아침 짧은 시간 잠깐 메시지 성경을 펴서 읽는데
“하나님을 찾아라.
하나님의 정의로 살아가는 너희, 은밀히 단련받은 너희여,
하나님의 바른 길을 추구하여라. 평온하고 올바른 삶을 추구하여라. …” 습2:3

어느정도 진정은 됐지만 그 동생한테 내가 꼭 그간 참은 말을 해야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오늘 출근해서 함께 일 하는 사람들에게 속상함을 토로했더니 더 맘이 진정이 됐고, 낼 하려던 말을 조금 다듬어서 해야겠구나 생각했다.
덕분에 더운데 하루종일 고생한 하루였다.
집에 와서도 힘들어서 계속 앓는 소리가 저절로..
하… 그 친구 때문이야 하면서^^
육촌조카한테 문자가 왔다. 며칠전 놀다 갔는데 이모 생각났는지 자기와 나를 그렸다며 보내준 문자가 참 기분을 좋게 해줬다.

그리고 그 동생에 대한 마음은 더 누그러졌다.
그래도 내일 이 말은 꼭 해야겠다 생각했다.
근데 이번엔 조카한테 전화가 왔다. 폰 망가져서 번호 없앤줄 알았는데 어찌 폰이 다시 생겼나보다.
폰이랑 자기 시계랑 연결해서 통화 해보고 싶었다고 나한테 전화를 걸었다.
그렇게 조카랑 전화를 끊고 나서 든 생각이.
아 내일 그 동생에게 하고 싶던 한 마디 말도 하지 말게 하나님이 내게 자꾸 싸인을 보내신다는 느낌이었다.
사실 내가 하려는 말도 내 수치심을 그 아이에게 전가시킬.. 상처 받게 할 말이었으니까.
그 아이의 인생을 생각하면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이 자랐을테니.. 자기도 자기가 문제인거 사실 잘 알텐데 굳이 내 입으로 더 상처를 주지 않는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sns열때마다 보았던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 책 제목도 떠오른 듯 하다.
그 친구도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이 사랑하실 자니까..!
그리고 아침에 읽은 성경을 다시 펴는데 놓쳤던 부분이 새롭게 보인다.

“…그 가운데 계시는 하나님은 언제나 의로우신 분,
악이 범접치 못하는 분이시다.
아침마다 정의를 베푸시고,
저녁까지 힘차게 그 일을 행하신다.” 습3:1-5
저녁까지 힘차게 그 일을 행하신다.
오늘 내게 이렇게 하나님이 일 하신 거 같다.
내일 그 동생에게 하려던 말들은 전면 수정해야겠다.
그리고 내일 그 동생에게 내게서 나오는 것들은 하나같이 다 사랑이었으면 좋겠다.
하나님, 자신이 있지는 않으니 순간순간 붙들어 주세요!!!!
그리고 꼭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 책 사야지.ㅎ
오늘 마무리 너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