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당신의 자비로 배불리소서
하.. 😔
찬양 안 듣고 다닌지 꽤 됐다. 난 찬양 좋아해서 늘 최신곡 나오는거 확인해서 들었는데 올해부터는 공부에 집중한다고 잘 못했다. 거기에 두 달전에는 둘째 조카에게 쓰던 mp3를 줘서 듣기도 그랬다.
지난주 꿈 수업 이후 내 과거를 돌아보니 찬양은 내게 참 많은 위로를 줬다. 아픈 시절에는 꼭 같이 다니는 곡이 있었다.
그 곡의 멜로디와 가사는 친구 같은. 친구 이상으로 내게 위로였다.
쨋든. 찬양 없이 산지 특히 두 달. 요즘 내 맘이 정말 퍽퍽했다. 그 중 외부로 내가 겨냥 한 건, 일하는 부서 사람들의 근태.
11명이 있는데. 그 중 6명이 근태가 장난 아니다.
짧게는 7-15분, 길게는 20-27분 지각하고 정상 출근으로 자기 근태를 보고 한다.
퇴근도 10분 일찍 간다.
도대체가 이해가 안 된다.
담당 관리자도 알고는 있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듯 하다.
이것이 잘못된 건지도 모르고 이렇게 당당하게. 오히려 이런 걸 문제 삼으려고 하는 나를 답답하고 이해 못 하게 생각하는 이 사람들..
나는 막 이런 저런 계획을 했다.
어쨋든 관리자가 근무시간 잘 지키라고 했는데 계속 그렇게 하면 나는 일일이 기록하고 이것에 대해 책임을 물을 거라고. 관리자가 해결이 안 해주면 신고를 해야겠다며.
오늘 아침도 그런 씩씩함을 가지고 책을 폈다.
근데 한 줄씩 읽어가는데 내 맘이 점점 서서히 누그러진다.



용서 받은 내가 뭘 이리 따진단 말인가.
내가 그 사랑 받았으면서.
그 은혜에 감사하면서.
(이 글을 쓰는 와중에 내가 오늘 가져온 도시락을 잃어 버린걸 알았다. 넘 놀라서 주변이랑 근처 왔던 길 둘러봐도 없어서 버스 정거장까지 다녀왔는데 없다,,, 용서하려고 맘 뜨겁게 잡으니 이런 일이 생기네. 그래도 열탱이 안 뻗어 다행. ^^)
그래, 내가 하려고 하는 2가지 말고 제3의 다른 것을 해보자 싶어.
음악 스트리밍을 정기결제 해버렸다. 그래서 9시부터 30분까지는 찬양을 들으면서 가사에 흘러가며 감사 찬양 드리자! 라고 결정했다.
그러고 감사에 겨워 찬양 들으며 이 글을 쓰는데 도시락 없어져서 15분 정도를 거따 써버렸네. ㅎ
제 손으로 하는 일 잘 되게 해달라고 했는데 제 손으로 들고 왔던 도시락을 내가 언제인지도 모르게 잃어버려 속상하지만 아침에 당신의 자비로 나를 배불리셔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