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함에 대해

세상이, 인생이 살맛 나려면 사실 거창하고 대단한 것들만 추구하는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이것은 한 사람의 삶의 단계에서나 또 사회 전체의 차원에서 나 큰 과제가 되어버린 '중년의 위기'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 물정도 잘 알고, 경험도 풍부하고, 또 자리도 잡을 만큼 잡은 '중년의 인생'이 의외로 내면에서부터 우울과 불만족으로 가라앉고 있을 때가 많다는 것을 냉정히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한 불행한 심정에 잠겨 있는 것은 거창하고 대단한 것에, 혹은 손에 잡힐 듯한 성취에 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중년의 시기를 축복의 시기로 바꿀 줄 아는 사람들은 그들이 많은 것을 이루었고 사회적 입지가 탄탄하고, 인간관계 안에서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은 비우는 기쁨을 배웠고 심각하고 거창한 일의 중요함만이 아니라 소소한 재미와 기쁨들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는 지혜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