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기억하고 싶은 날

안전한 공동체, 나를 드러낼 수 있는 공동체.

수니팡 2025. 3. 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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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 소장님 책을 읽고 소장님 SNS를 찾았다.
그리고 메시지를 보내고, 연구소 페이지도 팔로우 했다.
페이지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는게 좋았다.
그러다 갑자기 지역을 이동하고, 진로를 바꾸는 결정을 하면서 연구소의 내적여정에 참여하고 싶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연구소의 에니어그램 강사 자격을 받고 싶었다.)

세상에나.. 소장님은 글보다 줌으로 만나니 더 좋았다.
그렇게 연구소 과정을 듣다가 꿈모임까지 참여했다.
내가 입으로 뱉어보지도 못한, 내가 생각한 건 맞는데 생각한지조차 몰랐던 나의 모든 것을 꿈을 가지고 얘기했다.
세상에 태어나 이런 내 속의 것들을 이렇게까지 말한 건 처음이었다.
그런데 거기서 내가 받아들여졌다.
내가 생각해도 별로인 모습마저 그냥 받아들여졌다.

이런 경험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구소 모임은 안전했다.

최근에 오랜만에 꿈모임이 다시 시작되었는데 대학원 수업과 요일이 겹쳐 중간에 하차하게 됐는데.
연구소에서 뜻밖의 엄청난 선물을 주셨다.
내가 받아도 되는거야?
나 혼자 연구소 좋아하는게 아닐지도..!

나는 늘 상처와 두려움으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내가 먼저 끊었었다.
그래서 늘.. 평생을 외롭게 살았다.
그런 내게 연구소는 참 감사하고 특별하다.

오늘 아침은 눈물 폭탄이 두 번 터졌다.
(어젯밤부터 예정된 일이었을지도..)

출근 길 시계 본다고 폰을 봤는데 카톡으로 메시지와 선물이 와 있다.
이번에 하차한 꿈모임의 한 분이 메시지와 선물을 보내주셨다.
하…… 내가… 내가… 이런 사랑들을 받는다고…?
(늘 내가 못됐다고 생각해서)
눈물이 왈칵. 감사했다.
나에게 그렇게 소중한 돈과 마음을 써주시다니…

그리고 얼마 있다 연구소의 선물을 보았다.
….?
정말… 하…

하나님이 얼마나 날 살피시는지 감사할 뿐이다.
이번달 퇴사를 앞두고 있고, 학교 생활도 시작했고.. 두려움이 컸다.
내가 미처 기도하지 못하는 부분도 들으시고 세세하게 보여주고 인도하시는 하나님…!!
두려움으로 청하는 내 기도를 내 생각의 때와는 다르겠지만 분명히 인도하실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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