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힘들어 하는 사람은 없어지면 왜 또 새로 생기고 나타나고 그럴까…?
나도 언젠가 그런 사람중의 한 사람이 될까…?
모두가 싫어하는 아이가 있었다. 일 하는 내내 그 친구랑 갈등을 겪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
다행히 난 그 친구 퇴사 4개월전에 만나 덜 고생했지만 아무리 이해해보려 해도 어쩔 수 없이 나도 그 친구로 인해 힘들고 갈등이 있었다.
그 친구 떠나니 옆에 좀 얌전히 있던 친구가 날뛴다…
금새 그 친구의 모습은 주변에서 알아차렸고, 스스로 다른 팀으로 이동했다.
한달 전쯤, 이제 평화로워지나 하는 시점이었는데.
41살 언니가 문제였다.
우리 팀도 곧 이 언니와 일 해야 하는데 모두가 같이 일 하기 싫다고 얘기중이었다.
그리고 팀의 막내 동생이 팀장에게 연락해서 이 언니와 도저히 같이 일 하지 못하겠다고, 그 언니를 다른 팀으로 보낼 수 없냐며 연락을 했다.
팀장도 곤란 했겠다.. 팀장은 그 언니에게 솔직한 이유는 말 할 수 없으니 둘러둘러 얘기를 했는데 언니가 그 이유가 자기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혹시 우리팀에서 일하기 싫어했냐고 나를 불러 물어봤었다.
나는 순간 너무 당황해서 얼굴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땀이 났다.
근데 솔직하게 말 하면 애써 언니랑 다지고 있는 관계에 어떤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언니 반응이 싸늘하면 어쩌지? 이런 걱정에 거짓말을 했다.
“네? 아니요. 그런 말 안 했어요.” (더듬어 기억하자면)
그 후로도 나는 언니한테 먼저 말을 걸지 않았다. 언니가 자꾸 말을 붙이러 올 뿐..
그러면서 언니에 대해 알게되고 과한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어떤 부분은 큰 장점도 있구나, 내가 오해한 부분도 있군나 생각했다.
그리고 그저께 깜짝 놀랄 일이 생겼으니….
팀장한테 전화가 왔다.
41살 언니에게 다른 팀으로 가시라고 말했더니 언니가 팀장을 힘들게 한 모양이었다.
이번에도 지난번처럼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었다.
내가 솔직해져야 할 때라는 걸 직감했다.
팀장에게는 내가 솔직히 말하겠노라고 하고.
(그리고 꿈에 대지진이 2번이나 일어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언니한테 잠시 얘기하자고 했다.
“솔직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그리고 여차저차 내 시점에서의 얘기를 했다.
다행히 언니는 밝혀질 때까지 발뺌하지 않고 먼저 말해줘서 괜찮다고 했다.
(중간 중간 언니랑 나랑 대화의 포인트가 달라서 의심의 질문을 하면 “하나님, 이 순간 제게 지혜를 허락해주세요!” 기도를 하면서 대답했다.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느꼈다.)
모든게 감사하게 잘 마무리 됐고,
요즘 계속 내가 인식하고 있는 거. “뒷말”에 대해 생각해봤다. 상대에게 내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면 관계가 틀어질까봐 하는 염려들로 솔직하지 못하는게 나다.
근데 뒤로 말하니 결국 부메랑은 나를 향해 돌아오기도 한다.
그리고 점점 “뒷말”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해야 하나?
암튼 뒷말 안 하고 싶다.
여전히 41살 언니가 어렵다. 그래도 이제 언니에게 나만의 소리로 표현을 할 수 있겠다.
어렵고 힘들어도 상대에게 솔직해 지는 계기가 되길.
+ 사실 이 얘길 나눌 친구 2명에게 어제 전화를 했는데 연결이 안 됐었다. 친구들에게는 더 말하지 않고 여기에 쓴다. 맘이 편하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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