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제로 쓰려고 생각하니 왜 그 동안 메모 안 하고 듣기만 했는지 아쉽고나..
나는 설교가 중요하다. 왜냐면 설교를 통해 깨달은 바가 변화되는 행동으로 같이 가기 때문이다.
내 힘으로, 내 생각으로 머리로는 알지만 행동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어, 하기 싫다고 피하려고 끙끙 대던 일이 어떤 설교 한 편을 통해
‘그래 내가 이렇게 해야겠구나’ 결심을 주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게 해준다.
그러면 그게 굉장히 자발적으로, 정말 편안하게, 이렇게 할 수 있었는데 왜 그렇게 끙끙됐지?까지로..
그래서 왜 기록을 해두려고 하냐면 어제 아침 출근 길 깨달음을 통해서 그 때도 몇 년전 설교를 통해 담아두었던 말이 떠올라서 한달 반 나를 괴롭히던 문제가 싹 사라졌다.
쓰려고 보니 제일 오래된 건 코로나시기에 들었었네.
오랜 구직생활을 할 때 그래도 코로나 시기에는 마음이 덜 힘들었다. 셧다운 상황이니 일 자리 안 구해져도 가족들 눈치를 덜 볼 수 있어서.
그리고 돌아보니 이 시기 2년을 내가 제일 하나님과 즐겁게, 기쁘게 교제하고 뭔가 형성된 시기였다.
이 때가 내게 엄청난 베이스가 됐다.
설교 제목, 날짜, 내용은 기억 안 나고 그때 들었던 중에 내 마음에 남은 한 마디들을 기록한다.
1.사람들이 (목사인)저에게 상처 받았다고 찾아와요. 근데 가만히 보니 상처 받은 사람들만 있지. 상처를 준 사람은 없어요. 피해자만 있지 가해자는 없아요.
우리는 다 상처를 주고 받고 해요.
-> 한달 반 전, 언니가 나에게 충고를 했는데 그게 너무 큰 상처여서 나는 내 쪽으로 합리화 하려고 애썼다. 그리고 이 블로그의 어떤 책 리뷰에 그 일화를 쓰며 나름 합리화 하며 글을 썼었고. 그럼에도 이삼일에 한번 꼴로 그 상처가 드문드문 올라와 마음을 뒤집어 놨다.
근데 어제 출근 길 갑자기 전날 내가 눈치없는애한테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 말이 그 친구에게 기분이 나쁠 걸 예상하면서도 해줬다. 너무 안타깝고 답답하니까.. 들으면 생각을 바꿀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몇 개월을 듣고만 있던 상태였는데 이제는 듣지만 말고 다른 방향이 있다는 걸 말해줘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딱 언니가 내게 했던 표정과 말투였다.
아… 언니가 내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랬을거야 라고 추정하고 애써 잊으려고 했던 그 추정이. 실제가 된 순간이었다.
그래서 상처를 주고 받는구나가 떠올랐다.
그리고 내가 주고 받은 걸 안 순간. 나를 괴롭히던 언니의 말은 연기처럼 싹 사라졌다.
그렇게 말 하는 건 안 돼! 는 없구나.
2.House는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Home은 누구나 가질 수 없어요.
->요거는 작년 말 들었던 거네😅
이 내용과 더불어 설명이 너무 인상 깊었던 지라 마침 내언니가 영국으로 한달간 집들 비웠을 때였는데 첫조카에게 설명을 해줬었는데 그 아이에게도 인상 깊은 기억이 되었다.
여전히 나에게도 둥둥 떠다니는 말.

3.21년 3월 분당우리교회 새벽인가 저녁 특별 집회 기간
중 이찬수 목사님 설교중..
내용과 말은 기억 안 나는데 이 때 그 설교를 통해 언니와 심하게 싸우고 다시는 안 봐!!! 우씨!! 이럴 때 였는데 내가 사과를 먼저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참 기쁨의 눈물이.. 우르르 쏟아졌었다.

4.리더의 언어 7가지중 하나였던 희망의 말을 하라였던가. 이것도 이찬수 목사님이 리더쉽에 관한 책을 인용하며 한 말이었는데 예수님이 베드로를 부르실 때 지금은 너가 아닌데 장차 그렇게 될 거야란 관점으로 보셨다는 거. 그게 되게 내게도 희망이 됐었다.
내가 이렇게 별로인데.. 근데 지금은 아닌데 장차 그렇게 될거야. 로 나를 보신다면~


5.이건 최근 들은 설교였는데 은혜가 없으면 불평 불만이 나온다고.
그러고 보니 내 삶에 요즘 은혜가 없었구나. 하나님 없이도 잘 돌아가니 기도든 성경 읽기든 신앙서적 읽기든 뭔가 간절함과 갈망 없이 하면서 하나님은 약간 옆에 두고 내가 주도적으로 살고 있었다는걸 깨달았다.
그래서 그 이후로 요즘 내가 하려는 것들이 많이 달라지고. 조금씩 은혜가 내 코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내가 놓친 것이 무엇인지 매너리즘에 빠진 내게 경각심을 준 한 마디였다.
이 외에도 더 있겠지만 지금 떠오르는 것을 적었다.
앞으로는 좀 기록을 해두길 바란다 나 자신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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