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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나는요..

이번주는 충격과 기쁨이 있었다

by 수니팡 2024.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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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감기도 심하게 걸렸고.
감기 증상이 시작된 날 저녁에 막둥이 조카 생일 파티여서 안 갈 수가 없었는데 몸이 힘드니 더 그랬는지 둘째 조카 얼굴 보는데 왜케 화가 나는건지.
(2주전 있었던 둘째 조카의 거짓말 사건)
둘째 조카도 나의 표정과 행동만 봐도 자기에 대한 내 상태를 아니 애가 머뭇 거리고.
신체증상까지 보인다. 주로 소화가 안 된다고 하며 소화제를 먹는다. 이것도 이제서야 보인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둘째 조카는 늘 이래왔다.

어린 애가 나로 인해 움츠러들고 눈치 보는게 보임에도 화가 멈춰지지 않았는데 집에 돌아와서 내 자신이 너무 싫어서 맘이 너무 어렵고 힘들었다.

그리고 다음날은 회사에서 행사가 있었는데 이 회사에 대한 신뢰를 내가 잃어버린지 너무 오래 돼서 종사자들은 다 싫었다. 그래서 감기도 이틀째로 기침도 심한데. 저들 보니 화가나서 엄청 방어적인 자세를 취했다.

이 두 모습의 내가 참 싫고 그랬는데.
생각해보니 마치 내가 하나님 앞에서 원래부터 의인이었던양. 그래서 이런 행동의 내가 더 자괴감이 들었던 양 하고 있는게 아닌가.
충격적…
나도 모르는 새 변질되어 가는 내 마음.. ㅜ

이런 나를 위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다는게 너무 감사할 뿐이다..
나는 당장 버렸을텐데.. 그것도 가만히 버리지 않고..

둘째조카를 만나고 삼일이 지난 어제 형부한테 전화가 왔다. 받아보니 둘째조카다.
내가 좋아하는 카페가 자기네 집 앞에 생겼다고 알려준다.
끊고 다시 형부한테 전화해서 이러저러 했고, 내가 이러저러하다 얘기도 하면서 형부도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라 그날 다 캐치하고 애한테 전화하라 했나 싶어 물어봤더니 애가 카페 와서 내 얘기를 그렇게 하더라며. 그래서 전화를 하게 됐다며..
아이는 사랑 받으려고 노력한다는 말이 떠올랐다.
책으로 다 봤지만 머리에만 있지. 내 가슴으로 내려오지 못해 상처 받은 아이를 받아주고 이해하지 못한 이모를. 떠올리고 말하다니.. ㅜ

정말 자격 없는게 왜케 많니.. 나란 사람.

이 와중에 어제 기쁜 소식도 있었다.
그렇게 제 멋대로 행동하던 Y가 드디어 회사에서 11/30자로 업무종료 처리가 됐다는 것이다.
이것도 내 입장에선 이렇게 늦게 처리할 일인가 싶었지만.
어쨋든. 제 멋대로 하면 결국은 끝까지 할 수 없구나.
그리고 내가 계속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다면 그냥 그런 걸 보는 거 말고는 없었겠구나.

Y는 지침에 따라 해야 하는 것들 다 거절했으면서도 업무가 종료된 것에 대해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며, 며칠 전 행사때도 왔었다고 한다.
거기에 자기 이름 없는데 수기로 자기가 이름 써서 서명까지 하고. 행사 참여는 안 하고 갔다고 한다.
그래서 어제 팀장이 와서 자초지종 설명을 하고 새로 출력한 행사 참여 확인서에 서명을 해달라고 해서 알게 됐다.

여기와서 답답한 고구마 100개가 쌓여 있던 것 중 60개는 내려간 듯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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