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딱 서른. 되게 힘들었던거 같다.
그때 ‘꽃보다 할배’가 방영 됐는데 여행가고 싶은 맘도 뿜뿜했고.
현실도피 하고 싶었고.
퇴사하고 퇴직금으로 유럽여행 가보자며 첫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 내 예쁜 새 캐리어에 성경책을 담았다.
왜인지 챙겨가고 싶었다.
여행에서는 못 읽었지만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신약을 재밌게 읽으며(몇 장 안 읽었던 듯) 왔다.
그렇게 나는 성경을 읽기 시작했고, 래리크랩과 고든맥도날드, 달라스 윌라드란 멋진 선생님들을 만났다.
뜨거운 감사와 기쁨도 많았지만 영혼의 어둠이 닥칠때면 도대체 나는 수많은 시간동안 성경만 읽고 뭘 한것인가. 다 헛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때도 몇 번 있었다.
그런데 그 시간은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생각을 확고히 해주는 글을 만났다.
(타이핑 하려 했는데 너무 많아서 사진,,)





성경과 신앙서적을 통해 꿈이 없던 내게 하나님은 꿈을 주셨다.
하나님이 없는 괴롭고 힘든 인생이 눈에 아른 거렸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하나님의 사랑을 알려주고 싶어졌다.
그게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됐다.
작년 8월 첫 알바를 시작할 때 내 온 몸은 사장이 별로 아우성 쳤다. 이런 사람과 너무나 함께 하고 싶지 않지만 하나님이 내게 주신 마지막 기회 같았다.
이거 놓치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거 같은,,
그리고 시작된 알바는 역시나 사장땜에 갸우뚱과 의문이 많았다. 두 번이나 그만 두려했을 때도 자꾸 일 하게 되는 상황이 됐다.
결국 그만두고 나서도 사장 땜에 나는 30만원의 손실을 입는 상황도 맞았었다.
순종했는데 왜 이런 상황이… 싶었다.
그 사장 피해서 찾다 지금 이 곳을 오게 됐고, 여러 일자리를 체험하면서 그곳 사람들의 말을 통해 여기를 알게 됐다.
그리고 오늘 첫 출근.
(얼떨떨)
정말 이건 아닌데, 내 온몸과 경험과 느낌이 여기는 아니라고 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곳이라 믿고 버티고 버텼더니 지금 이 자리에 이르렀다.
그렇다. 하나님은 옳으시다.

하나님의 크신 계획 볼수도 알수도 없지만 캄캄하다 생각되는 길에 하나님 함께 하신다는 작고 희미한 믿음 가지고 따라왔더니 기쁨의 날 주신다.
(내가 정말 힘들었을때 위로가 되었던 김동호 목사님 페북글)



때가 있다. 즐거울 때가 있고, 슬플 때가 있다.
지난 7년동안 소소한 기쁨과 행복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인생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으로 슬픔의 때를 보냈다.
지금은 분명한 기쁨의 때다.
이 때가 영원한 것이 아니란 것도 안다.
분명 또 다른 “때”가 찾아 올 것인데 그때도
“하나님은 옳으십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무얼하면 좋을까요?” 묻고 묵묵히 여정을 가는 내가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