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초 나는 진로를 변경하기로 결심했다.
아마 어느순간부터 서서히 바뀌고 확정된거였겠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돈을 벌면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열렸고, 2022년 2월부터 하나하나씩 걸어갔다.
2022년 9월에는 상담심리학과로 편입을 했고,
10월에는 임상심리사 수련을 위한 1년과정 교육을 신청해서 시작했다.
그리고 2023년 1월부터는 임상심리사 문제집을 구입해서 공부를 시작했고,
2월에는 필기시험 기출문제를 출력해서 문제집과 함께 공부를 했다.


학교강의도 낯선 얘기들이고, 문제집을 보니 관심은 가지만 이걸 어째 머리에 넣어야 하는지 처음 3-4달은 힘들었던 거 같다.
계속 반복해서 하다보니 어느 순간 외워지는 문제들이 생기고, 이해가 되는 것도 생기고.. ^^
2023년은 쭉 자격시험 응시요건을 맞추기 위해 준비해 왔고,
2024년. 올 해부터는 시험응시가 가능해서 2월에 필기 시험을 응시했다.
필기는 자신이 있었다. 냅다 문제 몇 글자랑 답 몇 글자만 외우면 되니까. 그리고 오래 공부도 했고!
그래서 30분인가 40분만에 끝냈고, CBT 시험이라 결과도 바로 확인 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높은 점수라 나도 놀랐지만 합격의 확신은 있었다.

그리고 바로 실기 준비를 했는데 실기는 검색해보면 어려워서 필기 공부때 같이 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봐서 필기 공부할 때부터 실기 기출문제를 매일 하루에 1-2회씩 읽기만 했었다. 이때는 읽는 것도 너무 힘들었음.
도대체 이 방대한 내용은 어찌 외워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두려움이,,,
필기 합격하고는 기출문제를 과목별, 출제년도, 중복문제로 하나로 추려서 한글 파일로 정리를 했다.
그래서 그것만 가지고 하루에 한 과목씩 계속 쓰고, 외우고, 읽고를 반복했다.
초반에는 문제가 외워져서 조금씩 늘어날거라 생각했는데 외우는건 더 늘어나지가 않았다.. ㅜㅜ
그러다 생긴 노하우는 문제에 쓰시오, 설명하시오, 기술하시오 유형에 따라 답이 다르단 걸 알았다.
쓰시오는 단답만 해도 된다는 걸.



2달여 나는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시험을 응시하러 갔는데 시험 당일에는 일찍 도착해서 문제 좀 봐야지 했지만 생각보다 집중도 안 돼서.. 거의 걍 기다렸는데 시험지를 받고 정말 깜짝 놀랐었다.
문제가 다 아는 문제!!!!! 근데 함정은 내가 완벽히 외운거 반, 안 외운거 반.. ㅜㅜ
열심히 쓰고, 기억해내고.. 아무튼 빈칸 없이 쓰고 1시간 반 됐을땐가 나갈 수 있는데 아무리 쥐어짜도 더 생각나지 않을 거 같아 바로 나갈 수 있을 때 나왔다.
너무 아쉬웠다. 아는 문젠데.. 신출 문제가 없었는데,,,
그래도 어쩌겠어. 2회 시험을 쳐야지.
하고 결과 발표일까지 계속 공부를 해왔다.
붙기를 바라면서도 떨어질거라 확신했기에 공부할 준비를 하고 확인하러 갔는데….

맙소사…!! 합격이라니…!!!
좋아서 얼떨떨 하면서도 믿을 수가 없어서 몇 번을 확인했는지,,,, 결과 공개된지 이틀차인 오늘도 두번 확인했다. 😁😁
ㅜㅜ
오랜 시간 준비했던 자격증을 취득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은혜다.
그렇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금처럼 그래왔듯니 하나하나 잘 넘어가기를~~
'일상 이야기 > 기억하고 싶은 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해도 읽어보고서 (0) | 2024.12.05 |
---|---|
15권 (0) | 2024.07.11 |
올해도 읽어보고서로 마무리 (0) | 2023.12.23 |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다 (0) | 2023.11.05 |
감동 서비스. 생각지도 못한 문자 (0) | 2022.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