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자격증을 합격하고 마음이 되게 불안하고 조바심이 났다.
내 나이, 무경험, 학력 등 내 외적인 것이 좋아할만 것이 없다고 생각되니.
그래서 여기저기 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걸고..
거절의 연속에서 한 군데에서 실무자와 통화를 할 수 있었다.
그 분은 같이 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조언이 필요할거 같아서 전화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서로 기독교인임을 밝혔는데 전화 전에 기도도 하셨다고 한다.
그 통화로 나는 두 가지를 생각했다.
하나는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 구하고 위로 받기를 마다하는 성격이다. 근데 모르는 누가 나를 도와주려는 그 마음과 조언이 너무 감사해 눈물이 났다.
아, 나도 도움을 받고 슬플 땐 위로도 받고 싶구나.
다른 하나는 내언니가 생각났다. 언니는 값이 나가는 치장에 신경을 쓴다. 그도 그럴 것이 주변에서 옷이나 가방이나 다 가격도 물어보고 언제 샀는지도 물어본다고 한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값이 나가는 것들만 쓰고 있기에 언니가 신경이 쓰일 것이다.
근데 나는 언니가 왜 이렇게 세상적인 걱정을 할까 하며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지금 내 상황이 딱 내가 언니에 대해 생각했던 그 상황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 우리가 고민과 걱정의 모양은 다르지만 언니의 그 고민과 아픔이 내 것이구나.
나에게도 같은 고민과 아픔이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내 불안이 싹 가시고 한 건 아니지만.
그 생각들이 나의 조바심을 가라 앉혀주었다.
요즘 Y는 일부러 그러는건지 점심시간이 아닌 시간에 계속 쩝쩝 소리와 음식냄새를 풍기며 근무 시간에 식사를 한다.
하.. 오늘 하루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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