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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맘 받으소서/책으로

특별하지 않다는 기쁨에 대해

by 수니팡 2024.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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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1일 보스턴의 웰즐리 고등학교에선 이 학교 출신 명사가 축사하는 관행을 깨고, 영문학 선생님인 데이비드 매컬러 주니어가 '여러분들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You are not special’라는 주제로 축사를 맡았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우월한 승리자가 되는 것이 성공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삶에 눈을 두라는 이 축사에서 다음 대목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지 깃발을 꽂으려고 산에 오르지 마세요. 맑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경치를 즐기세요. 세상이 당신을 보게 하려고 산에 오르지 말고, 당신이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산에 오르세요.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은 우리가 특별하지 않다는 걸 느낄 때 찾아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 학생들에게 성공이 아닌 행복의 길을 전해주고 싶은 데이비드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우리 시대의 위대한 영성가이자 트라피스트 수도원 수도자였던 토머스 머튼(1915~1968) 신부의 영성과도 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의 영성에서 가장 중요한 깨달음은 '다른 이들과 다르지 않다'는 데서 오는 행복입니다. 우리가 느끼는 행복감과 성취감은 ‘내가 다른 이들과 다르다'라는 데서 오곤 합니다. 그 우월감과 독자성을 위해 우리는 참으로 많은 노력을 하지요. 그러나 머튼은 우리의 가장 큰 행복은 우리가 ‘다른 이들과 다르지 않게' 인간 존재에 속해 있다는 바로 그 진리에 있음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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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짧은 주제들로 이어져 있는데 읽기가 좀 어려웠다. 좋은 글이지만 쉽게 읽혀지지 않았다고 해야 하나.
읽은지 좀 됐지만 이제 딱 반을 읽었는데 읽을수록 참 좋구나..
오늘 감사와 특별하지 않은 기쁨에 대해선 특히 더 내 맘에 들어오는구나.

<당신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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