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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신앙

마음의 길 (신시아 부조)

by 수니팡 2025.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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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감사한 기회로 <예수기도 피정>에 참여할 수 있었다.
4박 5일 일정이었는데 코로나가 걸려서 셋째 날 아침에 병원에서 확진 판정 받고, 짐을 챙겨서 부리나케 돌아왔었다. ㅎ

정확히는 하루 반 참여했는데 처음 해보는 침묵기도가 낯설기도 하면서 잘 따라가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었다.
생각보다 지루하지도 않게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2년전에 안내 받았던 향심기도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책을 구입했다.
구입하고도 바로 읽지는 않았고 3달이 지나 읽었다.

우왕... 진짜 글을 다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알아들어지는 것들이 있었다. 저자의 안내와 설명이 너무 좋았다.
너무 좋은 내용이 많은데 그때 그때 즉시 남기지 않으니 날라가는 것들이 있다.
책이 지루하지 않다.
향심기도에 관심이 가는 사람이라면 안내를 잘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온전히 비워놓는 것이라든지 고요하게 만드는 것이 그 목표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음을 주목하라. ... 텅 빔을 위한 분투는 당신의 명상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각의 흐름이 될 것임을 계속 확인시켜주는 길이 될 뿐이다.
비우기는 전적으로 다른 문제이며, 사실은 이것이 바로 향심기도가 말하려는 모든 것의 핵심이다.
.... 향심기도의 방법은 무엇보다 먼저 거듭해서 되돌아가 당신의 지향에 다시 초점을 맞추는 데 있기 때문이다. P.51

고상한 지향을 갖고 기도 의자에 앉을 것이다. 그런데 20초도 채 되지 않아 당신은 정신적이거나 정서적인 시나리오에 깊이 휘말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아, 원숭이 마음!
... 향심기도에서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마음을 확실히 흔들리지 않게 잡고 있으려는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는다. ... 단순하고도 부드러운 방안을 제안한다. ... 자신과 맺는 작은 “거래”라고 생각해도 좋다. 그 거래는 바로 이것이다. 만일 당신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면, 그 생각을 가게 놓아두라.
...당신이 생각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되면, 그 생각을 가게 놓아두라. 생각을 놓아두고, 본디 지향에 맞추어 되돌아가라. 당신의 본디 지향은 하느님을 향한 꾸밈없고 형체 없는 열어드림을 계속하는 것이다.
....향심기도는 오로지 돌아감에(수만 번까지라도) 기반을 둔 명상이다. 우리가 어떤 생각에 “잡혀버린” 자신을 발견할 때, 단순히 그 생각을 가게 놔두면 우리는 기꺼운 마음으로 하느님을 향해 깊이 자신을 열어 드리는 우리의 지향을 깊게 하는 것이다. 생각을 가게 놓아두는 것은 작지만 강력한 상징인데, 왜냐하면 넓은 의미에서 볼 때 이는 기꺼이 우리 자신의 잡동사니들을 가게 놔두고 하느님을 향해 주의를 열어 두는 것에로 돌아가겠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향심기도를 “겟세마네 신병 훈련소”라고 부르는데 “제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대로 하십시오.”라며 밤새도록 씨름하셨던 예수님의 기본 태도를 거듭거듭 수련하는 기도이기 때문이다.
...토마스 키팅 신분의 안심시켜주는 말, 즉 “이 기도에서 당신이 하는 유일한 잘못은 기도하다가 중간에 일어나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라는 말을 되풀이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설사 당신의 노력이 아무런 결실도 맺지 못한 것으로 생각되더라도, 당신이 여전히 거기 앉아 고요히 기도를 계속한다면, 그의 말을 빌려 말하면, 어떤 형태로든 “우리 안에 계신 하느님의 현존과 활동에 동의하는 것”이 뜻하는 바를 아는 것이다. 이 기도의 힘은 동의에 있다.
P.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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