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교회에서 열불이 터졌었다.
음…
지난 단기선교 갔을 때 한 동생이 중고등부와 연합 체육대회를 하자고 했다.(단기선교도 중고등부와 연합으로 갔었다.)
그 당시 다같이 분위기도 좋았기에 흔쾌히 대답했고, 중간중간 중고등부 아이들 몇 명에게 같이 하자고 나도 얘기를 했다. 그리고 내가 한 말에 책임지고자 실제로 진행을 하고 있는데.
아무리 중고등부에서 임원이라고 해도 애들이 회의에 임하는 태도나 자주 만날 수 없으니 카톡으로 하는 참여도도 힘들고 짜증났다.
참았다. 한번 하고 끝내면 되니까.
근데 어제 목장모임 마치고 가려고 했는데 같이 체육대회 준비하는 중고등부 1명과 중고등부 목사님이랑 같이 잠깐 얘기를 하게 됐는데.
난 목사님 말에 빡쳤다.
애들은 공만 있으면 되는데 지금이라도 그거만 하라고 했나? 아님 왜 뺐냐고 했나?
그랬더니 중고등부 아이는 자기도 우리가 구성한 것 봤을 때(이 친구는 구성이 다 된 상태에서 뒤늦게 합류) 별로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 말이 완전 나한테는 공격으로 받아들여졌고.
그래서 나는 흥분해서 방어를 했다.
그랬더니 목사님 왈,
자기가 하는 것에 자신이 없냐고.
자신 없는 리더가 하는 건 안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열받아 맞받았다. 진짜 안 해도 되면 안 하겠다고.
그랬더니 중고등부 아이가 넘 속상해 하듯이 말하길래, 상처 주기 싫어(아니! 내 이미지 챙기려고!)
쓸데없는 말을 했다.
그 말에 목사님은 내가 말이 앞뒤가 안 맞고,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그 당시에는 넘 빡쳤는데 하루 지나 오늘 생각해보니 그 아이에게 이미지 챙기면서 한 그 말은 정말 안 해야했는데.. 후회중..
무튼 그래서 열 받아 목사님 아무 말씀 하지 말아달라고 하고 집으로 오고. 가는 길 같이 가던 동생과 체육대회 같이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전화해서 열폭했는데.
오늘 이 책을 보면서 부끄러워진다.
그런 공격당한 듯한 느낌을 받을 때는 정말 아무 생각이 안 난다. 나 살기 위해 몸부림 칠 뿐..
책의 이 부분이 날 좀 가라앉혀 준다.
어제로 돌아갈 수도 없고, 일어난 일이니까… 이제 이불킥 하려고 하지 말고. 이제라도 한 걸음 물러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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