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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기억하고 싶은 날

그렇게 화가 날 일이었나?

by 수니팡 2022.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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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 요즘 맴이 왔다 갔다 한다.
어제 예능프로그램의 일반인 출연자가 다른 출연자가 하는 모습에서 자기가 싫어하는 모습을 한다고 급격하게 표정과 행동의 변화가 온 걸 봤다.
그로 인해 출연자들끼리도 그 사람이 왜 그런지 어리둥절.
시청자 입장인 내가 봐도 급격한 감정변화를 보인 출연자를 왜 저래? 라고 생각했다.
그랬는데. 오늘을 돌아보며 나를 보니 내가 급격한 감정변화를 보인 그 출연자와 같았다.
맙. 소. 사. 🤦🏼‍♀️

어제 같이 일하는 언니가 그랬다.
“나는 (관계에서 안 틀어지려면) 이거 밖에 없어.
내가 싫어하는 걸 안 하면 돼.”
속으로 그랬다. ‘아니 그렇게 하는게 말이 돼?’
그렇게 오늘 일 하는데 어떤 동생이 하는 행동이 이해가 안 된다. 도대체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화가 난다. 눈에 힘이 들어간다. 얼굴이 경직된다.
… 나는 그렇게 급속도로 차가워졌다.
시간이 한참 지나고 맘이 좀 누그러들고 왜 그렇게까지 내가 반응했을까? 생각해보니.
그 동생이 내가 싫어하는 걸 해서 그랬다.
그 기준은 내 생각에 나 혼자만의 기준에서 벗어난게 아닌듯 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티 나게 해야 했을까? ㅜ

회사언니의 말 표현이 자기 뜻을 요구하고, 이기적이란 생각들었지만 사실은 굉장히 솔직한 모습이었다.
나는 가식을 떠니까 맘은 같아도 그렇게 표현을 안 한 것일뿐.
예능프로그램 출연자의 속도 모르면서 변화를 욕한 나도 같은 걸 하루만에 겪으며, 언어적이든 비언어적이든 불편한 변화를 보이는 사람을 이해 못하는게 아니라 ‘지금 그 사람 속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구나!’ 헤아려 볼 생각이 내게 들어오길..!
감정에 대한 책을 봐도.. 이리저리 애써봐도 정신 나가는 그 순간은 꼼짝도 못한다. 언젠가.. 이 글을 다시 읽을 때 피식 웃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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