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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맘 받으소서/책으로

분노 속엔 언제나 자기 의와 허영심의 요소가 끼어있다

by 수니팡 2025.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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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교회에서 회의를 했다. 그리고 중간에 부서 부장님이 오셨는데…
너무 화가나서 정말로… 힘들었다.

지난 11월, 그 때도 회의를 하고 있는데 다른 부서 회의를 마치고 오셔서는 어떤 세미나를 하라고 하셨다. 그와 관련된 자료도 주셨고, 주제도 두 개 던져 주고 가셨는데. 그때 나는 이런 세미나를 하려는데 주제가 너무 올드하다고 했고.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리고 이후 계속 회의를 하면서 방향을 정해가고 강사 초청도 했지만 강사 초청은 무산이 돼서 그 시간이 공백이 생긴 상황이었는데 목사님께서 부장님이 이런 주제로 15분 정도 달라고 하셨다고..
사실 우리가 준비한 앞 순서와 아무런 개연성도 없고 그 주제는..
하…..

쨋든 부장님은 다른 부서 회의를 마치고 우리 회의에 와서 신나게 하시려는 계획을 말씀하셨다.
첨부터 다짜고짜 목적이 뭐냐고 묻는다.
부장님이 하라고 해서 한 건데요….
부장님 강의 30분 들으면 내 기도제목이 해결된다고.
부장님은 다 겪었고 다 해결해서 아직 해결 안 된 사람들 안타깝다고.
(나중에 떠올랐지만 같은 교횐 줄 모르고 부장님 사업장에 영업하러 갔던 한 사람이 교회에서 부장님 보고 놀랐다고 한다. “장로님이 저렇게 웃으실 수 있는 분이었나?”라며.)


(😫😖 네…??????)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도저히 좋은 표정을 지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다음 날.. 장문의 메시지가 왔다.
아예 세미나 순서를 만들어 보내셨다.
거기에 하나를 더 추가해서. (11월에 처음 얘기할 때 꺼내셨던 주제였다.)

아…. 결국엔 부장님이 하고 싶은 걸 하네. 왜 회의를 그동안 해왔지? 첨부터 이렇게 하고 싶다고. 해달라고 하면 욕하고 준비했을텐데.
우리는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찬물 부은 느낌.

거기에 다른 행사도 준비해야 해야 하는데 그룹 내에서 약속한 것이 있었는데 것도 첨부터 알아보지도 않고 검색만 하고 다른 제안을 하는 사람.

여러모로 미춰버리겠었다.
화가 안 나고 싶은데 자꾸 화가 나고.
이런 맘으로 오늘까지 지난 4일간 넘 힘들었다.
이 분노는 도대체 사그라들지 않고…

근데 딱 읽고 있는 책 오늘 펼치는 부분의 시작부터 소제목이 <악의 순서상 으뜸가는 분노>이다.
분노 속에 언제나 자기 의와 허영심의 요소가 끼어 있다는 말에 넘 놀람…
맞다.. 맞어… ㅜㅜ
이 부분들을 읽으며 기도하고 마음이 진정돼 간다.
그렇지만 절대로 여기서 끝난 것도 시작도 아닌거 같다.
방금 센터에서 전화가 왔는데 또 화가…😡
난 진짜 책에서 말한대로 부당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부분 읽으면서 소름….
오늘 읽고 느낀 것은 어쨋든 좋은 신호겠지.
바로 안 바뀌겠지만…. 점점 나아질 나를 기대해보자..!


📖
“분노란 우리의 뜻을 꺾고 삶을 방해한 이들에게 즉각 방해로 갚거나 심하면 해를 입히도록, 우리를 몸 안으로부터 사로잡아 충동하는 하나의 감정이다.”

“분노를 쉽게 털어 내지 못하고 그 속에 빠져들 때, 거기에는 언제나 자기 의와 허영심의 요소가 끼어 있다. 분노를 품고 사는 사람을 찾아 보라. 거기 상한 자아의 주인공이 숨어 있다.”

“분노에 빠지는 이들은 자아와, 그 자아가 입은 실제 혹은 가상의 상처의 중요성을 정도 이상으로 부풀린다.”

“분노가 식어지지 않게 하려면 자신이 부당 대우를 받고 있다거나 용납 못할 불의를 색출하는 일에 가담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내게 그것은 얼마나 쉬운 일인가.”

“내면에 품은 분노는 그 자체로 인간의 인격과 삶을 붕괴하는 힘이 있다. …. 존재 자체만으로 당사자의 몸과 주변 환경을 장악하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모든 정신적.정서적 자원이 분노를 키우고 어르는 데 결집되며 몸도 분노와 함께 박동한다. …자신이 얼마나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지 끝없이 되새긴다.“

“그러나 해답은 분노를 품는 것이 아니라 인내의 사랑으로 잘못을 바로잡는 것, 더 이상 실제 혹은 가상의 잘못을 더하지 않으면서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다.”

“분노에서 멸시를 거쳐 언어의 모독으로 발전되는 이 세가지 금기를 통해 그분이 하시는 일은 정확하게 무엇인가? 예수는 지금 우리에게 인간의 소중함을 가르쳐 주고 있다. 인격의 가치를 드러내 보이시는 것이다.”

“우리 존재의 참모습,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 우리도 공유하여 그분의 삶과 조화를 이루게 될 그 사랑 속으로 우리를 깊이 이끌어 가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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